경남함양군, 평촌마을 주민 “우리도 버스노선 생겼네” | 뉴스로
경남함양군

경남함양군, 평촌마을 주민 “우리도 버스노선 생겼네”

중형공영버스가 오갈 수 없을 정도로 길이 좁아 버스노선 개설이 불가능했던 경남 함양의 한 마을에 소형버스 운행으로 노선을 만들어 지역주민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함양군은 24일 오후 1시 함양읍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임창호 군수, 버스업계 관계자, 함양읍 기동마을과 평촌마을 주민 등 15명이 탑승한 가운데 기동~평촌선 농어촌노선 연장개설을 기념하는 시승식을 가졌다.

이 노선은 당초 함양시내버스터미널에서 함양읍 기동마을까지 하루 2회(오전 10시 10분·오후 1시) 왕복 운행하는 2.3km노선이었으나, 올 연초 ‘군수 읍면순방’을 통해 주민들이 평촌마을까지 연장운행을 건의하면서 기동~평촌간 노선연장이 검토돼 왔다.

그러나 기동~평촌간 800m는 유난히 길이 협소해 중형이상의 공영버스가 운행하기는 어려운 형편이어서 군과 버스관계자 모두 애로를 겪어오다 이번에 활로를 모색하면서 주민숙원을 해결했다.

바로 차령이 완료된 기존의 25인승 중형공영버스 5대를 팔고 2억 9575만원을 들여 15인승 소형 공영버스 5대를 신규 구입하면서 노선을 연장한 것이다.

이번 노선연장개설로 함양시내버스 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기동마을을 경유해 평촌마을까지 3.3km 하루 2회 운행될 예정이며, 기동마을 40가구 80명과 평촌마을 67가구 142명 등 107가구 222명이 이동권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이날 시승식에 함께 한 평촌마을 주민 10여명은 “그동안 마을에 버스가 들어오지 않아 짐을 들고 오가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우리 마을까지 들어오는 버스가 생겨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임창호 군수는 시승식에서 “눈높이를 바꿔 군민 입장에서 일을 추진하면서 소형버스로 노선연장을 할 수 있게 돼 주민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군은 고령인구가 많고 급속하게 변해가는 대중교통의 흐름에 발맞춰 수요자 맞춤형 교통복지행정 구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내 운행 중인 농어촌버스 요금 단일화 실현도 추진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정책수립에 매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군민연령층의 노령화에 따른 이동불편을 해소하고 영세택시업계의 수익증진을 위해 브라보 행복택시 운영의 확대 추진도 모색하는 만큼 머잖아 함양이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고장으로도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제보 jebo@newsro.kr

<©국가정보기간뉴스–뉴스로,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