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별 헤는 가을 밤의 ‘이색 야간 투어’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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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별 헤는 가을 밤의 ‘이색 야간 투어’

▲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사진 제공=Maki Yanagimachi/Earth and Sky Ltd)

뉴질랜드의 3월은 따사로운 햇살의 여름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이는 가을로 접어드는 때다. 5월 말까지 이어지는 가을은 기온과 날씨가 안정되고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뉴질랜드를 여행하기에 가장 이상적이다. 눈이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펼쳐지고,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갖가지 음식과 다양한 축제들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아무리 분주하게 움직여 보아도 뉴질랜드를 둘러보기에 시간이 한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진다면 뉴질랜드의 가을밤을 주목해 보자. 밤하늘을 관찰하는 천문대 투어부터, 아름다운 조명으로 장식된 숲을 둘러보고, 도시의 밤하늘로 뛰어드는 번지점프까지 이색적인 야간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낮뿐만 아니라 저녁 시간까지 빈틈없이 활용하며, 뉴질랜드의 매력을 두 배로 만끽할 수 있다.

하늘이 더없이 맑은 가을은 별을 관찰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계절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자연환경을 지닌 뉴질랜드의 청정한 밤하늘은 감동 그 이상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가을이 수놓은 화려한 색채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던 낮과는 달리 고요한 적막 속에 수 놓인 별 하나, 하나를 감상하며 여행의 추억과 낭만을 되새겨 보자.

▲ 아오라키 매켄지 중심지의 작은 마을 테카포에 위치한 ‘테카포 스프링스’(사진 제공= Mark Gee @theartofnight)

세계에서 가장 하늘이 맑다는 남섬 중부 아오라키 매켄지 지역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도 밝게 빛나는 별을 감상할 수 있다. 남섬의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Aoraki Mackenzie International Dark Sky Reserve)’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별빛 보호구다. 매켄지 베이슨, 아오라키 마운트쿡 국립공원, 테카포 호수와 푸카키, 테카포 고산 마을, 트와이젤, 마운트쿡까지 광대한 지역을 아우른다.

어스 앤드 스카이(Earth and Sky)사는 캔터베리대학교와 마운트존 천문대와 함께 테카포에서 천문대로 가는 주·야간 투어를 매일 여러 차례 제공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의 해설과 함께 천체 망원경과 천체 사진을 통해 직접 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다. 서던 알프스 아래로 해가 떨어지고 어두운 하늘에 별이 떠오르기 시작할 무렵에 어스 앤드 스카이(Earth and Sky) 투어나 야간 천문대 투어를 통해 남반구 하늘의 별들에 대해 배우고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의 중심지의 작은 마을 테카포에 위치한 ‘테카포 스프링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뜨거운 수영장에 몸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는 낭만도 만끽할 수 있다.

 

▲ 레드우즈 라이트 나이츠(사진 제공=Redwoods Treewalk)

로토루아의 ‘레드우드 포레스트’에서는 한밤중에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삼나무들과 숲 고사리,나무 고사리로 가득한 숲길을 걷는 이색 투어 ‘레드우즈 나이트라이츠(Redwoods Nightlights)’를 체험할 수 있다.

‘레드우즈 나이트라이츠’는 로토루아에서 가장 최근에 세워진 생태관광 명소인 ‘레드우즈 트리워크’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트루브리지(David Trubridge)의 협력 아래 개발된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이다. 2.5m 높이에 설치된 30개의 등불은 숲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마술적이고 초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이색적인 조명으로 다양한 색채로 물든 숲속을 걷는 투어는 아름다운 동화 속 풍경을 거니는 듯한 황홀감을 선사한다.

특히 매년 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로토루아의 삼나무 숲에 설치된 공중 산책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한다. 6~12m 높이에 설치된 흔들다리 23개와 리빙 데크로 구성된 트리워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 장구나 보호 장비 없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

 

▲ 퀸스타운의 ‘렛지 번지’(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전 세계에서 최초로 번지점프가 시작된 퀸스타운에서는 상공 400m돌라 위에서 야간에도 박진감 넘치는 야간 번지점프 ‘렛지 번지(Ledge Bungy)’를 즐길 수 있다. 퀸스타운 도심의 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며 캄캄한 어둠 속으로 뛰어내리는 경험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강렬한 스릴을 사한다.

특히, ‘렛지 번지’는 일반적인 번지 점프와 달리 특수한 안전 장비를 사용하여 발이 자유롭기 때문에,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뒤집고 회전하며 다양한 프리스타일의 번지 점프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퀸스타운에서 23km 떨어져 있는 ‘카와라우 다리’는 43m와 134m의 높이에서 번지를 즐길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업적인 번지점프의 근원지로 많은 여행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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