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인간은 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가?”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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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인간은 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가?”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무엇이 범죄를 하지 않도록 만드는가’라는 빅 퀘스천을 가지고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ㅣ빅 퀘스천 2017> 강연 무대에 올랐다.

이날 이수정 교수는 “과거에는 범죄를 개인의 선택으로 보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선택이라는 관념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관찰과 연구를 통해 범죄가 왜 발생하는지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범죄가 왜 발생하는지’ 보다 ‘인간은 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가’에 대한 설명이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며 범죄를 새롭게 보는 관점을 설명했다.

이어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는 인간의 본성은 태어날 때부터 악하기 때문에 방치하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가져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기적인 악한 성향을 잘 통제하는 것이 왕도라고 했습니다. 심리학자 프로이트 또한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자아는 빙산의 일각이며 물 밑에 가라앉은 무의식이 지배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무의식에 지배되어서 본인의 모든 욕구를 해결하면서 생활한다면 이 세상은 범죄가 너무 많이 발생해서 통제가 어렵다는 것입니다.”라고 성악설과 프로이트의 이론을 연결하여 설명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본능에 충실한 아이들은 먹고, 싸고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에 대한 표현이 전혀 도덕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욕구들을 가정에서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통해 통제 훈련을 받고, 교과과정을 통해 사회화된 성인이 되도록 거듭 교육을 받게 됩니다.”라며 가정과 학교의 중요성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구조가 해체되고 어려워지면서 가정에서의 훈육과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받을 수 없어 욕망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지 않은 구성원들이 생겨나는데, 바로 사이코패스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욕구 충족 밖에 모릅니다. 인간의 통제력은 결국 가정과 학교의 교육에서 습득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가정과 학교의 교육과정이 인간의 본성이 좀 더 친사회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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