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청소년 스트레스 실제로 낮췄다! | 뉴스로
서울특별시

서울시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청소년 스트레스 실제로 낮췄다!

우리나라 국민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경험율은 81%로 OECD 최고 수준이며, 서울시민 절반이상인 53.9%가 지난 2주 동안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하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연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경기개발연구원, 2012)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공공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정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최초로 시민 정신건강에 초점을 두고 매년 스트레스와 관련된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여 이를 개선하는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 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생애주기별 스트레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과도한 학습부담과 학력위주의 경쟁환경으로 10대 청소년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0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중랑구 신현중학교를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업 시범대상으로 선정하고 “스트레스 프리 존(Stress Free Zone)”을 조성했다.

신현중학교에 적용된 스트레스 프리 존(Stress Free Zone)에 들어서면 학생들은 정면 게시판에 부착된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스스로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도를 진단하고 결과(정상-위험-고위험군)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별로 휴식과 테라피를 위한 정적인 공간과 =또래간 놀이, 소통을 위한 동적인 공간에서 적절한 대처방안을 체험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스트레스 프리 존(Stress Free Zone)은 학교 내 이용률이 적어 방치된 약 193㎡의 교실 2.5개 크기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전교생 대상 설문과 학생, 교사, 학부모, 전문가 워크숍, 인터뷰 등을 토대로 조사 및 분석과정을 거쳐 디자인 되었다.

신현중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김00 군은 이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참거나 게임에 집중하면서 감정을 회피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스스로 체크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 올바른 대처방안을 배워 공간에서 바로 실천하고 해소할 수 있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스트레스 프리 존에서 학생들이 진단한 스트레스 결과는 정상-위험-고위험군 세 단계로 나뉘어 DB화되고, 담임선생님 및 상담선생님께 내용이 전달되어 그 변화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데, 이는 평소 학생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는데 참고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학교 전문상담사는 이를 통해 관심이 필요하지만 정상군에 속해 평소 관리되지 못하던 경계의 학생들을 파악하여 좀 더 주의깊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유롭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공간이 조성되고 나서부터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일상에서 좀 더 여유로워지고 밝아지는 효과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스트레스 프리 존 이용이 급증함에 따라 학생회 자치부에서는 회의를 통해 요일별로 이용학년을 지정하여 누구나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학생을 선발하여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또래상담, 또래배움 등 교내 다양한 프로그램도 연계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사업명에 따라 부여된 ‘스트레스 프리 존’보다는 학생들만의 공간으로 아이들이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쉬운 이름을 만들기 위해 전교생 대상 네이밍공모와 워크숍을 진행하였고, “쉼표”라는 이름이 최종 선정되었다. 쉼표는 학업, 고민은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장소에 대한 애착을 갖는 동시에 공간의 조성목적과 취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사업의 실질적 효과를 검증을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프리 존 이용 전후 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능력을 의미하는 항스트레스 지수가 이용 전보다 평균 좌뇌, 우뇌 각각 33.7%, 24%로 향상되었고, 일부 학생은 변화정도가 100% 전후의 증가량을 보이기도 했다.

시는 사업의 효과성이 입증된 만큼, 지속적 디자인 업그레이드로 단년도 시범사업이 아닌 ‘청소년 쉼 디자인’으로 발전시켜 일선학교에 확대 적용하고, 보다 많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스스로 인지하고 해소함으로써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사업을 확산해 갈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올해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 디자인 사업을 통해 서울시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공간을 시범대상으로 지하철역사의 물리적 특성과 이용자의 행태적 특성을 분석하여 스트레스 요인들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하는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서울시내 스트레스 높은 역으로 꼽히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시범대상지로 선정하여 이용자 행태분석을 추진 중에 있다.

서울시 서정협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디자인을 통해 각종 사회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매년 새로운 사업대상을 선정하고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내 개선하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점차 확대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제보 jebo@newsro.kr

<©국가정보기간뉴스–뉴스로,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